Wednesday, June 10, 2009

좌빨 수꼴 조센징

 좌파와 빨갱이의 본뜻을 안다면 '좌빨'이라는 용어를 만들지도 받아 쓰지도 않을 텐데. 세상의 어떤 좌파가 수구적인 빨갱이를 겸할까? 빨갱이라면 더 이상 좌파가 못된다. '좌빨'이 '좌익 빨치산'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21세기 들어서 대체 어느 좌파가 빨치산(정규부대에 속하지 않은 무장 전사) 노릇을 하는가?

 저렇게 상대를 토벌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획책을 볼 때마다 기분이 더럽다.

 수구 꼴통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으로서 도구로 써서는 안될 어휘다. 토벌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소 대상 정도로 상대를 규정하는 효과가 있다. 좌빨이나 수꼴 같은 어휘는 평가 결과에는 써도 평가 근거로 써서는 안된다.

 "이명박은 수꼴이라서 탄핵 대상이다."
라는 말은 아무리 속엣 것이 좋아도 잘못 됐다. 정 쓰려거든,

 "이명박은 민주주의 체제를 후퇴시킨 수꼴이다."
정도가 그르지 않았다 할 만하다.

 또 하나 거슬리는 어휘가 있는데, 조센징이라는 어휘가 도무지 사라질 생각을 않는다. 자신을 비하하거나 남을 비하하거나 모두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이 어휘를 쓰는 여전히 사람들은 자조를 넘어서 폭력 행사로 치달아 왔다. 최소한 인터넷에서는 쓰메끼리나 와리바시보다 자주 쓰이는 지경이고(5배 정도 많이 검색된다.) 좋게 쓰는 꼴을 못봤다.

 일단 아직도 조센징이라는 어휘를 쓰는 사람들의 나이가 궁금하다. 해방된지 대체 몇 년인데 아직도 저 어휘를 쓴다는 말인가? 긍정성이라고 찾아 보기 힘든 악의만 가득한 이 말이 자연스레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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